★☆축 2022년 첫 책 완독☆★
저의 2022년 첫 완독 책은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입니다:D
저와 아주 친한 친구가 출판사 마케터인데요,
인스타그램에 항상 책 추천을 해주고는 해요😊
작년 말 즈음에 그 친구의 피드에 이 책이 올라왔는데,
한 구절만 보아도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은 꼭 읽고 싶어서 읽게 되었어요:D
(하지만 그 친구가 일하는 출판사의 책은 아닙니다:D
책 읽었다고 연락하니.. 자기 출판사 책도 좀 읽으라고^^)
어린 시절, 아빠의 사랑을 받고 싶었다는 너의 인터뷰 기사를 읽고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되살아났다. 글의 호흡이 끊길까봐, 널 돌아다볼 틈이 없었노라고 변명할 수도 있다. 그때 아빠는 가난했고 너무 바빴다고 용서를 구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바비인형이나 테디베어를 사주는 것이 너에 대한 사랑인 줄로 알았고 네가 바라는 것이 피아노이거나, 좋은 승용차를 타고 사립학교에 다니는 것인 줄로만 여겼다. 하찮은 굿나잇 키스보다는 그런 것들을 너에게 주는 것이 아빠의 능력이요 행복이라고 믿었다.
(중략)
만일 지금 나에게 그 30초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하나님이 그런 기적을 베풀어주신다면, 그래 민아야, 딱 한 번이라도 좋다. 낡은 비디오테이프를 되감듯이 그때의 옛날로 돌아가자.
나는 그때처럼 글을 쓸 것이고 너는 엄마가 사준 레이스 달린 하얀 잠옷을 입거라. 그리고 아주 힘차게 서재 문을 열고 "아빠 굿나잇!" 하고 외치는 거다. 약속한다. 이번에는 머뭇거리면서 서 있지 않아도 된다. 나는 글 쓰던 펜을 내려놓고, 읽다 만 책장을 덮고, 두 팔을 활짝 편다. 너는 달려와 내 가슴에 안긴다. 내 키만큼 천장에 다다를 만큼 널 높이 들어올리고 졸음이 온 너의 눈, 상기된 너의 뺨 위에 굿나잇 키스를 하는 거다.
굿나잇 민아야, 잘 자라 민아야. (p.22-23)
책 제목이 왜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인지가 잘 보이는 구절입니다.
이 책은 딸을 먼저 보낸 아버지가 죽은 딸의 삶을 기억하며 쓴 에세이인데요.
그 때에는 딸에게 말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속사정, 생각들을 이야기하며
딸에게 '굿나잇 키스', 곧 편지를 쓴 글들을 묶은 책입니다.
작가님은 "딸을 잃은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세상 모든 이에게 바치는 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아버지에 대해 내가 참 모르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버지의 사랑이란 이런 걸까?'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부모와 자식 간에 사랑의 표현 방법이 다르면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요.
'부모가 되어봐야 부모의 마음을 알게 된다'는 말이 떠오르기도 했답니다ㅠㅠ
저의 말보다 이 책에 수록된 시를 한 편 보시면 더 그 마음이 와닿을 것 같아요:D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네 생각
눈 부비며 일어나
칫솔질을 하다가
신발을 신으며
고개를 들다가
창밖을 보다가
말을 하다가
웃다가
기침을 하다가
네 생각이 난다.
해일처럼 밀려온다.
그 높은 파도가 잠잠해질 때까지
나는
운다.